Px7 S2e는 단순한 무선 헤드폰이 아닙니다. 듣는 순간, 공간이 바뀝니다.
헤드폰을 새로 장만하려고 고민 중이던 어느 날, 우연히 Px7 S2e를 알게 됐어요. 이전에 쓰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은 소리는 괜찮았지만 뭔가 음악의 '결'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그런 불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Bowers & Wilkins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귀가 솔깃해졌죠.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유명한 그곳에서 만든 무선 헤드폰이라니. 특히 플래그십 Px8의 기술을 일부 계승했다는 말에 더 혹했죠. 결국 저는 푸른색 Px7 S2e를 직접 들여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하루에 몇 시간씩 이 헤드폰을 쓰고 있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써본 Px7 S2e의 모든 것을 리뷰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목차
1. 외형 디자인과 푸른색의 매력
처음 상자를 열고 Px7 S2e를 꺼냈을 때 느꼈던 첫인상은 '와, 진짜 고급스럽다'였습니다. 푸른색 바디에 골드 스트립이 은은하게 들어간 디자인은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뻐요. 전작보다 눈에 띄게 세련된 외관은 아니지만, 소재의 질감과 디테일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줍니다. 특히 이어컵과 헤드밴드에 쓰인 패브릭 재질은 손으로 만졌을 때 부드럽고 견고한 느낌을 줘요. 외출할 때 들고나가도 패션 아이템처럼 어울리는 디자인이죠.
2. 플래그십 DSP가 만든 사운드의 진화
Px7 S2e의 사운드는 한마디로 '정제된 힘'입니다. 기존 모델도 괜찮았지만, S2e에서는 디테일, 해상력, 공간감이 확실히 더 살아 있어요. 상위 모델 Px8과 동일한 24비트 DSP 엔진을 탑재하면서, 각 악기의 배치가 더 또렷하고 자연스럽게 표현됩니다. 고음은 깨끗하고 날카롭지 않으며, 저음은 펀치감이 있으면서도 뭉개지지 않아요. 피아노, 기타, 여성 보컬 같은 소리는 정말 맑고 윤기 있게 들리고, EDM이나 힙합에서도 베이스가 단단하게 울립니다.
장르 | 사운드 특징 |
---|---|
클래식/재즈 | 악기 분리도 뛰어나고 공간감이 넓게 펼쳐짐 |
팝/발라드 | 보컬 중심 음상이 뚜렷하며 감정 표현이 풍부 |
EDM/힙합 | 베이스가 묵직하고 다이내믹이 살아 있음 |
3.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 소리 듣기, 자연스럽게
개인적으로 Px7 S2e의 ANC 성능은 정말 '자연스러움'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생각해요. 소니나 보스처럼 완전히 무음의 공간을 만드는 느낌은 아니지만, 지하철 소음이나 에어컨, 키보드 타자음 같은 반복적인 소음을 부드럽게 눌러주는 정도? 게다가 음질 손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투명 모드(패스스루) 역시 외부 소리를 인위적이지 않게 전달해서, 길거리나 사무실에서도 쓸만합니다. 마이크 음질도 꽤 괜찮아서 화상 회의용으로도 무난하게 쓸 수 있어요.
- 지하철/버스 출퇴근길 → 저주파 소음 차단 탁월
- 사무실 → 키보드/에어컨 소음 자연스럽게 제거
- 실외 산책/조깅 → 투명 모드 활용으로 안전성↑
4. 연결성과 사용성: 무선도 유선도 만족스러울까?
Px7 S2e는 무선 환경에서도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블루투스 5.2를 기반으로 멀티포인트 연결(두 대 기기 동시 연결)이 가능해서,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오가며 사용하기에 굉장히 편리하죠. aptX Adaptive을 지원해 음질도 뛰어나고요. 특히 유선 연결 쪽이 강력한데, USB-C to C 케이블로 연결하면 내장 DAC가 작동해 고해상도 음원을 디코딩해줍니다. 실제로 Tidal이나 Qobuz에서 무손실 음원을 들을 때, '와 이게 무선 헤드폰 소리 맞아?'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확 올라가요.
연결 방식 | 특징 |
---|---|
블루투스 | 멀티포인트, aptX Adaptive 지원 |
USB-C 유선 | 내장 DAC 통해 고해상도 음원 재생 가능 |
3.5mm 유선 | 기본 아날로그 연결로도 충분히 준수한 음질 |
5. Px8과 비교: 플래그십에 근접한 성능?
솔직히 Px8과 Px7 S2e를 직접 비교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놀랍게도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Px8의 카본 콘 드라이버는 해상력과 세밀함 면에서 확실히 우수하긴 해요. 하지만 Px7 S2e는 그에 거의 근접하는 DSP 처리력 덕분에 '듣는 즐거움' 면에선 크게 부족하지 않더라고요. 특히 가격 차이를 감안하면 S2e는 정말 ‘가성비 플래그십’이라 불릴 만한 수준이에요. 음향 마니아가 아니라면 대부분 만족할 수 있을 겁니다.
- 거의 비슷한 DSP 기반 사운드, 해상력도 우수
-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남 (절반 가격대)
- 착용감, 디자인도 준수하며 실사용 만족도 높음
6. 총평과 추천 대상: 이 제품이 어울리는 사람
B&W Px7 S2e는 단순한 '좋은 헤드폰'을 넘어서, '듣는 경험을 바꾸는 헤드폰'이에요. 소리에 대한 철학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공간감, 해상력, 자연스러움 모두 뛰어나고, 무선이면서도 고음질 음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드문 제품입니다. 하루 종일 음악을 들으며 일하거나, 출퇴근길을 소리로 풍요롭게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푸른색이 가장 고급스럽고 특별해 보여요. 실제로 보면 광택과 색감의 조화가 인상적입니다.
절대적인 차단력은 약간 부족하지만, 음질 손상이 없고 자연스러워서 음악 감상에는 더 적합합니다.
네, USB-C로 연결하면 내장 DAC가 작동해 무선보다 더 선명하고 고해상도 사운드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전원, 모드 전환, 볼륨 조절 등은 헤드폰 자체로 충분히 조작 가능하며, 앱은 EQ 설정 및 펌웨어 업데이트 용입니다.
약간의 무게감은 있지만 이어컵과 헤드밴드 쿠션이 잘 설계돼 있어서 몇 시간씩 써도 귀나 머리가 아프지 않아요.
음질에 민감하고 무선 고해상도 음원 감상을 즐기는 분, 스타일과 성능을 모두 챙기고 싶은 분께 추천드립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Px7 S2e는 단순히 ‘소리를 들려주는 장비’ 이상의 가치를 준 제품이었습니다. 하루의 시작을 클래식으로 여유롭게 열고, 퇴근길엔 EDM으로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그 모든 순간을 풍요롭게 해 준 헤드폰이었죠. 음질, 디자인, 편의성까지 모두 고루 갖춘 제품이면서도, 너무 튀지 않고 조용히 제 곁에 있어주는 느낌. 그런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도 귀에 얹고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이런 제품을 찾고 계신 분이라면, 꼭 한 번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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